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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유한킴벌리가 최근 불거진 메탄 물티슈 논란 관련 사과와 함께 회수 및 환불 조치에 나섰으나, 어설픈 대응으로 소비자 불만만 키우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생산 판매해 온 ‘하기스 퓨어 아기 물티슈’ 등 10개 제품에서 최근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메탄올이 허용기준치의 2배가량을 초과해 검출됐다.

유한킴벌리는 “해당 제품은 하기스 아기물티슈와 그린핑거 아기물티슈 중 일부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위해 관련제품을 전량 회수 조치할 것”이라며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계신 고객께서는 구매처, 구매일자, 개봉여부, 영수증 소지여부와 상관없이 웹사이트와 당사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환불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의 이 같은 조치에도 소비자들의 반발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회수 조치된 방향제와 물티슈가 여전히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는 유한킴벌리의 스카트 와치맨 방향제 및 하기스·그린핑거 물티슈 제품이 현재까지도 판매되고 있었다.

판매 제제 내용의 공지를 띄우고도 판매가 되고 있는 행태에 모니터링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물티슈의 환불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는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이 물티슈를 환불받기 위해서는 유한킴벌리에서 만든 웹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환불을 신청하거나 고객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해야 한다.

그 후 유한킴벌리 측이 택배기사들을 보내 제품을 회수한 뒤 통장으로 환불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사측은 개인정보동의를 하지 않는 경우 제품 회수 및 환불이 어렵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 “과도한 요구”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이에 대해 “물티슈 한두 개를 환불받기 위해 웹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구매처, 일자 등에 관계없는 환불을 하겠다더니 고객센터는 연결도 잘 되지 않더라. 웹사이트에 정보입력하고 택배를 기다리는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며 주변에선 일찌감치 환불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티슈 논란 관련 유한킴벌리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물티슈에 '화장품제조시설' GMP마크가 아닌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GMP 마크를 사용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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