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카드대금 납부시간이 연장된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신용카드 대금 납부 시간이 연장된다. 카드사와 은행 간의 업무 마감 시간 차이로 소비자의 카드대금이 연체되는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은행의 카드대금 마감시간과 카드사가 정한 카드대금 납부방법 상의 운영시간을 연장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통상 소비자는 카드대금 납부를 위해 본인의 거래은행 계좌를 기재하고, 카드사는 카드회원의 대금 결제일에 거래은행에서 카드대금 인출을 요청한다.

결제일임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업무마감으로 대금이 인출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카드사에서는 2가지 카드대금 납부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카드대금 결제계좌에 카드대금을 예치한 후 카드사에 직접 연락해 카드사가 당일 중 출금해 가도록 하는 즉시출금과, 카드사의 (가상)계좌 등으로 카드대금을 소비자가 직접 이체하는 송금납부 방식 두 가지다.

하지만 은행마다 카드대금 출금 업무 마감시간이 상이하고, 카드사 역시 마감시간 이후 카드대금 납부방법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카드대금 연체가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가 카드대금 결제일의 은행 영업시간 종료 후에 카드대금을 예치했음에도 연체로 처리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2015년 기준 8개 카드전업사의 카드대금 결제일 다음날 상환 회원수는 1834만명으로, 1일치 연체이자만 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주 및 겸영사의 은행 자동납부 마감시간은 기존 오후 6시에서 5시간 연장한 오후 11시로 변경된다. 그 외 타행은 오후 5시에서 오후 6시로 1시간 연장됐다.

예를 들어 지주사인 하나카드를 이용하고 하나은행을 결제계좌로 설정한 경우에는 마감시간이 오후 11시이고, 하나카드를 쓰면서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이용하는 등 결졔계좌를 타행으로 설정한 경우에는 마감시간이 오후 6시로 적용된다.

또한 카드사들은 개선내용을 카드사가 홈페이지 및 카드대금 청구서 등을 통해 회원에게 안내해야 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즉시출금 및 송금납부와 같은 카드대금 납부방법도 같이 고지해야 한다.

개선안은 1월 6일부터 시범 시행 중이며, 1월 하순부터는 카드대금 납부방법 안내 문자 발송 등을 포함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을 통해 소비자의 카드대금 결제 편의를 증진할 것”이라며 “마감시간 이후 카드대금 상환방법을 몰라 연체로 처리되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 하겠다”고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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