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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일본 덴소와 NGK가 자동차 부품 입찰 과정에서 담합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너럴모터스(GM)가 발주한 자동차 배기가스 산소센서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담합한 일본 덴소와 일본특수도업주식회사(NGK)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7억8300만원을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

덴소와 NGK는 일본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덴소와 NGK는 2008년 6월부터 9월 기간 중 수 차례에 걸쳐 양사 화합과 유선접촉 등을 통해 배기가스 산소센서의 전방센서 생산은 덴소가, 후방센서는 NGK가 각각 낙찰받기로 하고 입찰가도 높은 수준으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의는 주로 일본에 있는 양사의 본사 간에 이뤄졌으며 각각의 미국 법인을 통해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 제8호(입찰 담합)을 위반한 혐의로 덴소와 NGK에 각각 10억4200만원과 7억4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2013년부터 이번 사건까지 총 9건 자동차 부품 국제 담합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덴소가 가담한 사건이 7건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카르텔에 대해서는 사업자 국적과 담합이 이뤄진 장소를 불문하고 철저히 감시하고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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