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홈텍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홈페이지.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제항목을 누락하거나 과다 공제를 적용하면 오히려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어, 신고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국세청은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운영을 시작해 연말정산 증빙자료를 제공한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보험료·의료비·교육비·주택자금·카드사용내역 등 영수증 발급기관이 제출한 14개 항목의 증빙자료를 발급, 출력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근로자들이 개별로 발급받았던 4대 보험료와 폐업한 병원의 의료비 자료를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해, 근로자들의 편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제 항목도 확대됐다.

종전에는 3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기부금에 대해서 25%만 세액공제가 적용됐으나, 이번 연말정산부터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30%의 공제율을 적용한다. 부양가족이 지급한 기부금의 나이요건도 폐지됐다. 기존에는 소득, 나이요건을 모두 갖춰야 세액공제를 받았지만 이를 폐지해 대학생 자녀의 기부금도 공제가 가능하다.

중소기업 취업자의 세금감면율도 50%에서 70%(연간 150만원 한도)로 상향조정됐다. 동일 중소기업에 재취업하거나 다른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에도 감면 적용이 가능하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대부분의 증빙자료 확인이 가능하지만, 신고자가 직접 영수증을 떼야 하는 항목도 있다. 시력 보정용 안경 및 콘택트렌즈 구입비, 교복·체육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 학원비, 일부 기부금 등은 해당 서비스에서 조회되지 않을 수 있어 소비자가 영수증을 첨부해야 한다.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는 17일까지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공제항목을 누락 없이 공제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다 공제로 인해 이후 가산세를 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소화 서비스에서 부양가족을 등록할 때 맞벌이 부부나 형제가 노부모 공제 등을 중복으로 받으면 나중에 가산세를 물 수 있다.

한편 공제신고서를 전산 작성하는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신고자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공제자료를 확인한 뒤 공제 신고서를 작성해 회사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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