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포럼 발기인 대회 참석자들 기념사진.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정치권은 물론 연구기관과 학계 및 전문가그룹·업계 관계자 등이 두루 참여하는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포럼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신대방동 소재 소상공인연합회 지하 1층 KOSBI홀에서는 소상공인 자구 능력 제고를 위한 가칭 ‘소상공인경쟁력 강화 포럼’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분당을), 송석준 새누리당 의원(경기 이천시),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비례) 등 국회의원과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중앙대학교 이정희 교수, 동아대학교 정무섭 교수 등 학계인사, 김희정 여성소비자신문 편집이사 안철현 법무법인 로투스 대표변호사 등 전문가집단,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회장단 및 지역회장단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병욱 의원, 송석준 의원, 채이배 의원 및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포럼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이어 학술부장에는 학계를 대표해 중앙대학교 이정희 교수가 선출됐다.

김병욱 의원은 대표 선출 인사말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겠다” 고 말하며 “더 많은 국회의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 이라 밝혔다.

송석준 의원은 “저출산, 4차산업으로 인한 변화의 물결에 마주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포럼을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으며, 채이배 의원도 “공인회계사로서 시민단체 20여년의 경력을 살려 소상공인들에게 필수적인 정책들을 다듬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포럼 공동대표단.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 자생력 확보가 우선

이정희 교수는 포럼 창립 취지문을 통해 국내 유통시장의 변화와 그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이 교수는 “1996년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한국 유통시장은 현대와와 규모화의 큰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변화는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외식업 등 소상공인 분야에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하며 “최근에는 온라인시장이 성장하며, 대형 온라인쇼핑 및 온라인포털, SNS 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른 소상공인의 직간접적인 피해도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한국 사회에 700만 소상공인이 존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임금근로자의 자리가 줄어들고 명예퇴직 등으로 조기 은퇴가 많아지고 있는데 비해 재취업은 어렵고, 퇴직 후 노후보장이 안되고 있다”고 우리 사회를 진단하며, “결국 자영업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의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재벌 위주 경제성장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지난 경제성장 과정을 돌아보면,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에서 대기업의 경제적 비중은 높아진 반면 대기업의 고용 기여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며 “어쩔수 없이 늘어난 소상공인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여건 등이 마련돼야 하는데, 소상공인이 위기에 내몰리고 경쟁에서 낙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소상공인들이 정부 정책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소상공인 문제 해결을 위해 포럼을 통해 정부, 국회, 소상공인, 학계가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어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상공인들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소상공인들의 현안 사항들을 포럼의 저명한 교수진을 통해 객관화, 정책화해나가고, 포럼대표를 맡은 국회의원 등을 통해 법제화까지 이뤄내는 등 ‘소상공인 정책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포럼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별 강연에 나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손학규 “소상공인이 나라의 주인공이다”

이 날은 포럼 발기인 대회에 앞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초청강연이 열리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나라의 주인공이 소상공인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오늘의 시대정신은 ‘사회적 양극화 해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는 대재벌이 아니라 소상공인에 눈을 돌려 국가경영적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의 소득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사회적 시장경제주의’를 강조해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