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두 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한국카카오는 금융위에 카카오뱅크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말 금융위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고, 준비법인 설립, 출자, 임·직원 채용 등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작업을 진행해 왔다.

카카오가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정식은행명은 ‘한국카카오은행’으로, 자본금은 3000억원 가량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3000억원으로 늘렸다. 주주로는 한국투자금융지주·카카오·국민은행·넷마블·SGI서울보증·우정사업본부·이베이·YES24·Skyblue 등 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총 210여명의 직원이 카카오뱅크에서 근무하게 되며, 판교 H스퀘어에 본점을 두고 영업을 시작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만큼 별도의 지점이나 오프라인 창구는 개설하지 않는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3월까지 카카오뱅크의 본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 방안,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 임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 등 법상 인가심사 요건 충족여부를 심사한다.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내달 영업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또한 본인가에 따라 상반기 중 영업을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상반기 내 두 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출범에 따라,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법 개정 계류로 인해 산업자본의 지분한도가 제한돼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은행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현재 국회에는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 5건이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 노력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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