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AI여파로 계란 가격 폭등과 함께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각종 꼼수도 생겨났다.

유통이 금지된 ‘깨진 계란’마저 품귀현상을 보인다거나 일부 판매점에서는 카드 결제 시 금액을 올려 받는 등 소비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는 것.

업계 등에 따르면 A업체는 계란 30개 한 판을 7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신용카드 결제 시에는 200원을 추가금액으로 요구한다.

가격이 1만원을 넘는 유기농 계란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200원 이상 비싸다.

B양계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유통업자들이 깨진 계란을 모조리 싹쓸이 해갔다고 알려졌다.

그간 이곳에서는 1주일에 최소 10여 판의 깨진 계란이 나오고, 이는 모두 지인들의 가정집에 무료로 나눠줬다.

그러나 계란 대란 이후 이마저도 유통업자들이 돈을 주고 모두 구입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본래 깨진 계란의 유통은 금지돼 있으나, 계란 대란의 여파로 인해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점상에서 팔고 있는 계란빵은 1개에 2000원을 찍었다. 한 달 새 3배가 뛴 가격이다.

김밥 업체나 냉면 업체 등에서도 계란이 들어가지 않거나 계란을 1/4만 넣어주고 학교 급식업체와 샐러드 뷔페에서도 계란이 빠지고 있다.

모 식당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라면과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라면 가격이 500원이나 차이난다.

이에 대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C씨는 “계란을 많이 쓰는 음식점은 보통 농장과 직거래를 하는데 농장 업주들은 계란 한 판을 최근 6000여원에 내놓고 있다. 계란 1알에 100원 정도 오른 것”이라며 “직거래 구매가 힘든 식당은 모르겠지만 계란 가격이 올랐다고 음식 값이 500원에서 1000원 또는 그 이상 오르는 것은 일종의 상술이고 꼼수”라고 지적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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