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맥도날드가 임금 체불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마포구 맥도날드 망원전 폐점 및 알바노조 시위 관련 공식 입장을 10일 밝혔다.

맥도날드 가맹사업체였던 망원점 점주 A씨는 본사의 망원점 폐점 조치 후 직원 60여명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이후 맥도날드 본사에서는 A씨에 대한 서비스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알바노조는 해당 매장 직원들의 체납 월급 및 퇴직금 지급을 사측에 요구 중이다. 10일에는 망원점을 항의 방문  피켓과 풍선 붙이기 성명서 낭독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맥도날드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프랜차이즈 오너를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며, 프랜차이즈 점주와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왔다”며 “해당 점주의 경우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수년간 서비스료 등을 연체하거나 지불하지 않는 등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미지급된 서비스료 등만 6-7억 원으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며, 본사뿐 아니라 식재료나 장비 공급을 담당하는 협력업체들에도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맥도날드 측은 "해당 점주와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내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점주가 연락을 받지 않아 더 이상의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가맹 계약 해지 및 그간 미지급된 서비스료 등에 대한 지급청구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망원점 근무 직원들에 대해서도 “사안의 해결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인 청년들의 권리 보호와 피해 구제를 최우선으로 염두하고 있으며 관련 제도 등을 활용해 직원들이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인 조치를 돕고 있다”며 “실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하는 직원들에게는 인근 직영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 폐점 조치 후 가맹점주가 직원 60여명의 월급을 주지 않고 사라진 맥도날드 망원점. <사진제공=알바노조>

반면 알바노조 측 주장은 이와 달랐다. 이들은 "맥도날드 본사가 망원점의 가맹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맥도날드 본사와 사장이 직원들에게 말 한마디 없이 문을 닫았고, 임금과 퇴직금조차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에는 "1700만원의 임대료를 본사가 대신 내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제보 받았다"며 "임대료는 본사가 내면서 직원의 임금은 내주지 못 할 이유가 어디에 있나. 힘있는 건물주에게는 돈을 주고 알바에겐 주지 않는 건가. 이는 힘없는 알바 노동자라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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