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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LG전자가 6년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TV와 생활가전 부문이 실적 방어에 나섰지만 G5, V20 흥행 부진의 여파로 MC사업부의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353억원의 영업손실(잠정실적)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분기에는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100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로, ‘어닝 쇼크’로 평가된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2473억원)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LG전자 사업부별 실적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G5 부진 여파와 함께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도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MC사업부(스마트폰)의 적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개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폰 ‘G5’가 예상 외 판매 부진에 빠지며 그에 따른 매출감소는 물론 생산효율 악화와 더불어 사업 구조 개선 활동에 수반되는 비용 발생으로 큰 폭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LG전자가 그에 따른 반사이득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은 3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1350만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9%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수치다.

한편.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대비 12.2%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55조370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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