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아이들 장난감 인기상품 중 하나인 ‘뽀로로 경찰차’에서 다량의 위해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준 가운데, 리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영통상의 뽀로로경찰차 등 8개 완구제품에서 프탈레이트가소제와 납이 각각 1.6~95배, 5.7배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영통상의 뽀로로경찰차와 풀동케이캅-케이캅 경찰버스, 데이비드토이의 RC시리즈, 블루래빗의 사운드북, 환타스틱스의 반짝야광스티커, 야광별스티커, S&SGLOBAL사의 은박공룡스티커와 명성무역의 옥토넛 스탬프세트가 포함됐다.

이 중 ‘뽀로로경찰차’ 제품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다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리콜 관련 글이 온라인 등을 뜨겁게 달궜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제품의 환불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2016년 7월 제조에 한해 영수증 구비 시 대형마트 등에서, 영수증이 없을 시 제조사 측에 문의할 경우 환불조치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객센터에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다거나 직원들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마저도 업체 측이 지난달 30일로 환불이 아닌 문제가 되는 바퀴만 교체해준다고 정책을 바꾸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소비자 A씨는 “통화하는 내내 회사 측은 잘못은 인정하지만 바퀴를 바꿔서 쓰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니 웬만하면 교체해 쓰라는 둥 택배비는 회사가 부담하겠다며 선심 쓰듯 이야기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소비자 B씨도 “기준치의 몇 배나 되는 유해물질로 제품을 만들어놓고 보상을 해 줘도 모자란 판에 고작 3만7000원 환불 안 해 주려고 바퀴만 교체해준다니 기가 막힌다”며 “환불이 문제가 아닌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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