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와 카마로.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보증기간과 질적 측면 등에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이라 평가 받아온 한국GM의 보증수리 관련 축소적용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 GM 쉐보레의 스포츠카 카마로의 온라인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온 ‘쉐보레 보증수리 거부와 카마로 차별’이란 글이 '조선일보' 등을 통해 최근 보도됐다.

이에 따르면 글쓴이는 “지인이 미션오일 교환을 위해 사업소를 찾았고, 이후 정량 미만으로 주입하는 등 차량에 이상이 있어 사업소를 찾았다”며 “그러나 배기 튜닝을 문제 삼아 보증수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사측에서 사소한 튜닝까지 보증수리 제외 항목으로 설정했다는 지적으로 실제 한국GM에서는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랩핑, 유리막 코팅’ 등도 보증수리 거절 항목에 포함시켜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마로 차주들은 영업사원 서비스 및 프로모션 등으로 제공받은 블랙박스와 유리막 코팅 등이 보증수리 거절 항목에 포함됐다는 점에 특히 분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마로의 경우 한국GM의 최고 수준 AS서비스인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지난해 12월 중순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제기되기도 했던 차종이다. 

스파크부터 임팔라까지 GM에서 생산·판매하는 거의 모든 차종이 해당 서비스 대상으로 3년간 무상 점검과 엔진 오일·필터 등 소모품 교환 등 여러 혜택을 받고 있으나, 유독 카마로만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

일련의 논란에 대해 한국GM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항목 서비스 제외에 대해선 "블랙박스가 배터리 방전의 원인이 될수 있고 랩핑과 코핑 또한 도장 변색 등의 요인이 될수 있기 때문"이라 밝히고 있다. 일부 회사 관계자들은 "엄격한 것으로 소문한 GM의 글로벌 A/S규정에 비해 한국시장에서 이를 약소적용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카마로의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 제외에 대해선 "국내 제작이 아닌 해외서 전량 수입해 들어오는 차종이기 때문"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사측의 이같은 주장이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은 것은 물론 보증기간 축소 등을 노린 꼼수가 아니냐"며 반발 중이다.

특히 임팔라 역시 100% 전량 수입해 국내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카마로가 스포츠카이다 보니 부품값이 다소 비싸고 이에 사측이 그 부담을 덜기 위해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 대상에서 카마로를 제외한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한편 한국GM은 중고차 명의변경 시 그 기한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과거 이벤트 기간 중 GM 스파크를 구입한 차주에게 5년 10만km의 보증기간을 제시했다가, 해당 차량이 중고차로 거래되고 이후 명의가 변경되자 이벤트 전 보증기간인 3년 6만km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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