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3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현대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자"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조선과 해양플랜트 등 주력사업의 업황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처럼 안팎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는 우리 내부를 한시바삐 안정화시키고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우리 회사는 매출 14조9561억원의 경영계획을 수립했다"며 "혹독한 외부환경으로 매출 규모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갔지만 우리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노력한다면 당면 일감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이를 넘어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회사는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굳건한 마음을 담아 신년 슬로건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정했다"며 안전 최우선, 수익성 강화 총력, 책임경영 체제 확립, 소통과 화합 문화 정착 등 4가지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 회사에서는 적지 않은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며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정책을 통해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회사 고유의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강 사장은 "불투명한 대외 환경에서는 영업력을 강화하고 근본적인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게 기존 시장 확대는 물론 각 사업본부별 독자적인 미래성장동력을 찾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회사는 지난해 11월 6개 독립회사로 분리할 것을 결정했다"며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 속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인데 기존 경영체제에서 발생하던 비효율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겠다"고 주문했다.

 

강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가장 확실한 경쟁력을 우리 임지원의 단합과 협력"이라며 "조직 간, 구성원 간 장벽을 허물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데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회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선진적 노사관계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