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도미노피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등 피자 ‘빅3’ 회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들이 낮은 창업 비용 등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공정거래조정원은 26일 10개 피자 브랜드의 가맹본부 일반 현황과 가맹사업 관련 정보를 담은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피자 업종 브랜드 중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 상위 10개 브랜드인 피자스쿨, 오구피자, 피자마루, 미스터피자, 피자헛, 도미노피자. 피자에땅, 뽕뜨락피자, 피자나라치킨공주, 피자알볼로 등이다.

조정원에 따르면 가맹점 연평균매출액은 도미노피자가 7억4876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피자알볼로(5억2145만원), 피자헛(4억817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맹점 수는 피자스쿨이 822개로 가장 많았고, 오구피자(621개) 피자마루(619개) 미스터피자(392개) 피자헛(338개) 도미노피자(319개) 피자에땅(304개) 순이었다.

가맹점을 개설하려는 사업자의 초기 부담금(영업 개시 이전 부담)은 피자헛 레스토랑형 매장이 4억665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가맹사업자가 창업을 위해 가맹본부에 내야 하는 가맹금, 인테리어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는 피자헛 레스토랑형 매장은 가맹점 기준 면적이 198㎡로 다른 가맹점보다 훨씬 넓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면적 100㎡ 이하 가맹점만 비교하면 피자헛 배달매장, 도미노피자의 창업 비용이 2억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맹본부의 자산증가율은 알볼로에프앤씨(피자알볼로·116%)가, 매출액 증가율은 피자스쿨(피자스쿨·98%)이, 영업이익증가율은 리치빔(피자나라치킨공주·166.5%)이 가장 높았다.

부채비율은 오구본가(오구피자·13.3%)가 가장 낮아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영업이익률은 푸드죤(피자마루·60.8%)이 가장 높았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은 알볼로에프앤씨(54.6%)가 가장 높았다.

공정거래조정원 관계자는 "경험이 부족한 창업희망자는 안정적인 사업으로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하지만, 가맹금이 적지 않고 영업활동에 대한 통제,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정보만을 신뢰했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는 창업 희망자의 합리적 선택을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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