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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외 여행길 도와줄 '포켓와이파이', 자칫하면 악몽 될수도데이터 요금 폭탄에 기기결함시 A/S도 힘들어
서유리 기자 | 승인 2016.12.21 10:17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맛집 찾기와 SNS 업데이트 메신저 활용 등 스마트폰이 해외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현지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 관련 소비자 피해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해외여행 시 빠뜨려서는 안 될 체크리스트로 손꼽히는 것이 현지에서 데이터 이용 방법이다. 통신사 데이터 로밍을 사용할지, 유심칩을 구입할지, 혹은 휴대용 와이파이 기기인 포켓와이파이를 이용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통신사의 데이터 로밍서비스는 출국 전 전화 한 통이나 공항에서 간단한 신청만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휴대폰 사용자의 단말기를 기반으로 로밍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속도나 제공용량 등에 대한 물리적 제한이 생긴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현지 유심칩 구입은 로밍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데이터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여행지에서 직접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못하면 구매 자체가 번거로울 수 있다.

이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저렴한 가격대에 이용도 편리한 포켓와이파이이다. 포켓와이파이는 현지 통신사의 데이터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기계로 여행 전 미리 신청해두면 공항에서 수령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한 대로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런데 이 같은 포켓와이파이를 이용했다가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네이버 '순이동생'님 블로그

여행 한 달 후 날아온 고지서에 뒷목 잡은 소비자

해외 여행을 갈때면 포켓와이파이를 빌려 잘 사용해 왔다는 네이버 블로거 '순이동생'님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하와이로 떠날 때 빌린 포켓와이파이가 한 달 뒤 강펀치를 날려줬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순이동생님에 따르면 그는 여행을 떠나기 전 일주일 동안 7.5GB 사용 조건으로 5만 6210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W사의 포켓와이파이를 빌려 하와이로 떠났다.

여행 후 한 달이 지났을 무렵 W사가 보내온 메일을 확인한 그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사용하고도 추가로 4GB를 사용했다는 내용과 함께 무려 11만 원의 요금이 추가 청구된 것.

상세 사용 내역서를 본 순이동생님은 도저히 납득가지 않는 요금청구서에 헛웃음이 새어나왔다고 밝혔다.

하와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400MB가 넘는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나와 있는 것을 시작으로 포켓와이파이를 호텔에 둔 채 사용한 적도 없던 때도 2.5G 가량을, 비행기 시간이 임박해 부랴부랴 짐을 싸고 브런치를 먹던 때도 2GB를 사용했다고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순이동생님은 즉각 W사의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돌아온 답변에 더 큰 분노를 느껴야 했다고도 밝혔다.

그가 “호텔에 공유기가 별도로 있었기 때문에 호텔에선 호텔와이파이를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양을 사용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질의하자 W사 측이 “충전 시 포켓와이파이 전원이 켜져 있던 것 아니냐. 그 동안에도 데이터 사용이 있을 수 있다”고 답한 것이다.

순이동생님은 본인이 사용한 기억이 없는 데이터 사용에 대해서도 문의했으나, "하와이에 있는 에이전시 기지국에서 받은 데이터를 기초로 청구하기 때문에 자기들에게 아무리 말해도 답해줄 수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만을 들어야 했다.

그는 “한국에서 한 달 내내 사용하는 데이터양이 5GB인데, 하와이에서 일주일 간 사용한 양이 그 이상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처음 계약한 양을 초과했을 때 자동으로 데이터가 차단된다던지 안내문자라도 줬어야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는 속절없이 당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그는 “단말기 1대로 10명까지 사용할 수 있고 통신사 데이터 로밍 서비스보다 싸다고 광고 하더니 결론적으로 데이터로밍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었다. 이는 명백한 허위광고”고 분개하기도 했다.

기계 이상 생겨도 현지 해결 어려워 ‘주의’

해외 현지에서 포캣와이파이 기기 오작동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사례도 접수됐다.

소비자 서모씨는 지난달 캐나다로 여행을 떠나며 빌린 포켓와이파이 기기가 작동이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씨는 “현지에 도착한 후 기기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 됐다. 연락 하기도 쉽지 않고 연락이 닿더라도 답장을 받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려 결국 데이터 사용은 거의 하지 못했다”며 “기기 오류로 인해 여행 일정을 날리고 신경이 곤두서 여행 내내 기분을 망쳤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지에 도착하기 전까진 기기의 문제 여부를 알 수 없으니 사실상 ‘뽑기’운이 좋지 않으면 그대로 돈을 날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기기 결함 가능성은 포켓와이파이의 큰 문제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업체 측의 대응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밝혔다. 소비자의 하소연에도 업체 측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다”는 간략한 사과와 함께 이용 금액 환불선에서 이를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해당 업체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 과다 청구 관련 “소비자들이 추가 요금이 청구되면 여행지에서 사용한 데이터 내역을 보다 자세하게 알려달라고 강한 요청이 들어온다”며 “우리도 현지 통신사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이를 전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데이터를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보다 확실히 응대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기기 오류 및 그에 다른 대처 미숙 지적에 대해서도 “기기 오류 시 매뉴얼대로 안내하고는 있지만 워낙 변수가 많아 업체에서도 난감한 상황”이라며 “해결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할 시 환불 조치해주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다”고만 밝혔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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