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랜드 파크 홈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애슐리, 자연별곡 등 외식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 파크가 거액의 임금 체불 사실이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결과 이랜드가 자사 외식사업체 노동자 4만4360명에 대해 83억 7200여만에 해당하는 임금을 체불한 것이 확인됐다. 이랜드 파크 대표이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입건됐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랜드 외식업체인 애슐리의 이른바 '꺽기' 및 연차수당 미지급 등 열정페이 문제를 지적하며 애슐리뿐만이 아니라 이랜드 외식사업 전체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이랜드 외식업체 매장 360개 전체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 지난 10월6~13일 1차 조사를 통해 휴업수당, 연차수당 미지급 등 법 위반 사안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10월27일~12월9일 2차 조사를 진행했다.

근로감독 결과, 이랜드 파크는 4만4360명의 근로자에 대해 83억720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금품 미지급 적발 내용을 보면 휴업수당 31억6900만원(3만8690명) 연장수당 23억500만원(3만3233명) 연차수당 20억6800만원(1만7388명) 임금 4억2200만원(2만3324명) 야간수당 4억800만원(1만6951명) 등이다.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의 ‘이랜드 그룹분석보고서’를 보면, 지난 3년간 이랜드 그룹에서 외식업을 맡고 있는 이랜드 파크의 영업이익 총액은 100억원 수준이다. 이에 일각에선 “체불임금총액 83억원은 영업이익총액의 83% 수준이다”며 “이는 지난 3년간 이랜드 파크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아르바이트생 등 근로자의 임금체불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지적을 받은 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가 된 부분을 즉각 개선했는데, 떼먹기로 회자되는 것 같아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임금 체불과 관련해서는 “조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 중이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전·현직 근무직원을 대상으로 미사용 연차 및 근무기간 중 발생한 임금 차액 내용을 신청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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