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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분당 가시화, ‘유승민’ 선임여부로 결판날 듯비박 “유승민이어야만 한다” & 친박 “유승민은 절대 안된다”
김영 기자 | 승인 2016.12.20 10:44
지난해 7월 '찍어내기' 파동 때에 이어 올 4월 20대 총선 때도 친박계가 맞붙이쳤던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발발 후 표면화된 친박과 비박간 갈등이 유승민 의원의 비대위원장 선임 여부를 두고 극에 달한 모습이다. 비박은 “유승민이 아니면 집단 탈당·분당도 불사할 것”이라 밝히고 있으나, 친박은 “유승민은 절대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친박 내부에서는 "분당과 친박 인적 청산 중 차라리 분당이 나은 선택"이란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16일 사퇴한 이정현 전 대표를 이어 당을 이끌어 나갈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늘 의총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비박계가 요구 중인 유승민 의원의 비대위원장 선임 카드를 친박계가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앞서 19일 저녁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비박계 핵심인사 십여명이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유승민 의원의 비대위원장 추천에 합의했다. 이들은 비대위원장에게 당의 전권을 맡겨야 한다는데도 뜻을 함께했다.

또한 비박계는 “유승민 카드 불발시 집단 탈당 및 분당 등의 추가 조치도 불가피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회동에 참석한 권성동 의원은 “유 의원을 전권 비대위원장으로 하라는 얘기를 했다. 일종의 최후통첩”이라며 “친박이 지금까지 유 의원 비대위원장을 못 받겠다고 하는 상황인데,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결국 각자 다른 길로 갈 것”이라며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 또한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에 지지 의사를 전했으며, 불발시 본인 또한 탈당을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정 전 원내대표는 국회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박이)유 의원을 분란·갈등 조장자로 낙인 찍는 것은 심하다”며 “친박측에서 원내대표가 나왔고, 비대위원장은 비주류(비박)측에서 추천하기로 했던 것 아니냐. 추천권을 주려고 했으면 다 줘야지 왜 단서조항을 다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비박계의 또다른 축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분당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새누리당은 공당이라고 인정 할 수 없기 때문에 분당이 맞다. 그러려면 원내교섭단체 정도는 반드시 이룰 수 있어야 하고 유승민 의원이 함께 탈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승민 비대위원장에 대한 친박계의 수용불가 입장은 변함이 없는 모습이다.

비박계가 회동을 가진 어제자 오후 친박 핵심이자 비대위원장 선임 권한을 가진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한 종편 방송에 출연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이 풍비박산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저쪽(비주류·비박)은 분당을 얘기하면서 전권을 부여해달라고 하는데 이를 받으면 주류쪽은 ‘정치의 목을 내놓으라는 것’이라며 반발할 것이다. 풍비박산을 원할 것인지 아니면 분당을 택할 것인지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과 친박 청산 중 본인들에게 유리한 카드를 택할 수 있다는 답변이었다.

아울러 그는 비박측이 ‘친박 인적청산’을 언급하며 전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 관련 “내 목을 치겠다는 데 스스로 목을 내미는 사람은 정말 대인 중에 대인이 아니면 없다”며 “현실적으로 인적청산은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친박계 의원 모임인 ‘혁신과 통합’ 역시 유승민 비대위원장 불가론을 재차 밝혔다.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등은 20일 오전 국회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최순실 사태의 책임공방은 그 자체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으로 새누리당 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김무성·유승민 두 비박계 수장에 대해서도 “시류에 편성한 일부 의원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쇄신과 개혁의 투사로 자처하는 것은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최순실 사태와 관련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안타깝게도 최순실 문제를 언론이 폭로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면서 “특히 현 정부에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지낸 고위 당직자 뿐 아니라 누구도 당내에서 공식회의 석상이나 사석에서라도 최순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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