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현대중공업이 수주 부진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 4420억원을 달생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현대중공업이 수주는 부진했으나 4분기 실적은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실적은 매출은 전년대비 14% 감소하겠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42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몇 몇 기대 안건의 계약이 내년 1월로 연기돼 단기 모멘텀 이 부재하다”면서도 “가장 빠른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 비조선 사업부의 독자생존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머스크가 신조문의를 하는 등 낮은 선가를 이용해 2위와의 점유율을 더욱 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선 시장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4분기부터 대규모 적자로 인해 경영진을 교체하고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당시 구원투수로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나섰다.

이후 두 사람은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과 체질개선을 통해 현대중공업을 최악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비용절감과 인력 및 사업구조조정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이어 2분기 흑자 폭을 늘렸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17일에는 사장단 및 사업대표 인사를 전력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 되는 가운데 조기 인사를 통해 내년 사업계획의 실천 및 위기 극복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권오갑-강환구 체제를 택했다. 권오갑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권오갑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강환구 사장은 생산,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 경영에 전념하고, 권오갑 부회장은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재편,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기획 실장으로서의 역할에 치중하고 있다. 최길선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회장으로서 조력자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수주 절벽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선박해양 엉업본부 가삼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강환구 사장의 후임으로는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생산본부장인 한영석 부사장이 승진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대표이사가 최길선·권오갑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권오갑·강환구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 활성화를 꾀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재편 및 독립 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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