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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인사개입설 등 명예훼손 소송 패소... 法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 인정”
김영 기자 | 승인 2016.12.19 14:43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구조조정본부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지내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활동했던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평전을 쓴 저자와 벌인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이 전 부회장은 본인 관련 해당 책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으나 법원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5부(재판장 이흥권)는 이학수(70)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건희 전(傳)’의 저자 심정택 경제칼럼니스트와 해당 책의 출판사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와 명예훼손에 따른 위자료 지급 청구 소송에서 18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심씨는 삼성그룹 대외협력단 등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에 관한 책을 출판했다. 심씨는 “이학수 전 부회장이 노무현 정부시절 주미대사를 지내고 있던 홍석현 현 JTBC 회장의 국무총리 발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심씨는 또 “이 전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여자문제를 만들어놓고 이를 해결하려 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삼성 특검 당시 드러난 차명 비자금 4조원의 사용처를 두고 이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이 마찰을 빚고 이로 인해 이 회장의 심근경색이 발병했다”고도 언급했다.

뿐만 아니다. 심씨는 “2005~2006년 삼성생명이 이건희 회장의 부동산을 매입 당시 이학수 전 부회장 명의 강남 부동산 매입도 함께 추진했다”고 전했다.

이 전 부회장은 심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며,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에 나섰다.

그러나 재판부는 “표현에 다소 오해의 소지나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전 부회장 주장만으로) 중요 부분이 허위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400쪽 넘는 분량 중 이 전 부회장과 직접 관련된 부분은 11군데 5~6쪽에 불과하다”며 “이 전 부회장의 지위·역할 때문에 불가피하게 언급한 것일 뿐 깎아내리기 위한 의도가 아니고, 긍정적 평가도 상당히 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사의 총리 발탁 추진설에 대해서도 “원고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고교(부산상고 현 개성고)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있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만나며 친하게 지내왔던 게 사실이고, 따라서 삼성 측이 원고를 통해 당시 정부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편 이 전 부회장 측은 1심 결과를 받아들일수 없다며 조만간 항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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