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이제는 당연시 되는 시간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매일같이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도 항상 빠지지 않고 전달되는 뉴스가 바로 날씨이며, 매일 아침 어느 누구도 날씨라는 정보 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는 변화하는 지구의 온도를 느끼면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은 여전히 멀어 보이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사회적 책임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정부 그 어떤 위치에 있다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책임, 바로 ‘환경’이라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책임은 환경을 배제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최근 UN이나 EU에서는 강력하면서도 실질적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실천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환경을 바탕으로 기업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제 환경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신호탄을 마구 쏘아 올리고 있기도 한다.

다시 설명을 하자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하거나 해외기업과 같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 환경 가이드라인에 참여해야 하고 환경문제를 같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강한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나 단체들이 전기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에 동참하고 있고, 신제품을 만들 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업과 사회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고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절약을 중심으로 그 행동에 참여하고 있고 우리 스스로도 많은 관심과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행동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미비한 상황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쓰레기 줄이기나 일회용품 줄이기가 문제가 있거나 해서는 안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인기가 높은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북극 곰편을 방송하면서 우리는 그저 사진으로만 보았던 북극의 빙하의 위기를 목격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에어컨을 켜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줄이고 있다고 하는데 왜 빙하는 계속 녹아 북극곰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

실제로 많은 기업과 사회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비닐봉지에 구입한 물건을 담고, 점심을 먹은 후에 커피점에 가서 종이컵 한가득 커피를 담아 나오고 있다. 또 화장품 회사에서 만든 미세플라스틱이 담긴 화장품은 스크럽 효과를 통해 피부가 좋아질 수 있다는 마케팅 속에서 적지 않은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다시 한번 유럽이나 UN의 움직임을 보면 여전히 우리는 환경에 대해 많은 부분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은 유통을 금지시키고, 유럽 각국에서는 각자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는 소식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덴마크의 경우 2050년까지 화석연료 제로에 도전하고 있고, 독일의 경우에도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통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겨울철에도 미세먼지를 걱정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해결 방안으로만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여기에는 참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물론 있다. 기업들이 수익과 관계가 없거나 규제와 관련이 없거나 당장 효과가 나지 않는다면 쉽게 외면할 수 있는 것 또한 환경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더욱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 것인지, 기업의 수익과 연계되는 환경문제해결은 없는 것인지 그것 또한 많은 사람들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구호 안에서 우리가 갖고 가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하여 이제 환경이라는 책임을 기업과 사회가 조금 더 아니 더 많이 깊게 가지고 가야 할 시기를 놓치면 안될 것 같다.

김마리아 CSR 경영연구소 소장  lisaye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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