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삼성전자의 일부기기에서 클라우드 오류로 인한 데이터 소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 업데이트를 설치한 일부 스마트폰 기기에서 사용자의 동의 없이 LTE, 3G모드에서 자동으로 파일 백업을 진행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데이터가 자동으로 소진된 사실이 확인됐다.

관련 피해 보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 소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백업 설정을 와이파이로 했는데도 데이터가 1GB 소진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진, 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연락처, 휴대폰 세팅, 배경화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해 뒀다가 스마트폰에 동기화 시킬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 8월 갤럭시 노트7 출시와 함께 공개된 바 있다.

본래 업데이트 전에는 와이파이 접속 시 사용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백업이 진행됐으나, 이번 업데이트 후 3G와 LTE 망을 이용하는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백업이 이뤄져 사용자들의 데이터 소모량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사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당 오류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 노트4의 상위 기종 등 일부 단말기에서만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동통신 3사와 협의 후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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