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3월 론칭한 아이올리(대표 최윤준)의 SPA브랜드 랩은 올해만 벌써 282억원(9월 기준)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500%의 성장을 기록해 화제다. 이는 2008년부터 국내 SPA 시장에서 각 브랜드들의 평균 성장률이 5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에 랩은 현재 22개 오프라인 매장과 1개의 온라인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12개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이처럼 토종 SPA브랜드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전반적인 SPA브랜드 돌풍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량생산 방식을 통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유통 단계를 축소시켜 빠른 상품 회전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적인 패션 트렌드와 스타일링이 더해져 기존 해외유명 SPA브랜드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 발 빨랐던 대응도 한몫 했다.

 

이에 대해 패션업계 관계자는 “H&M, 자라, 유니클로, LAP 등 SPA제품의 인기로 그 동안 지나치게 과대 포장됐던 패션의 거품이 한층 꺼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국내 SPA 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이 스페인, 미국, 영국 등의 SPA 브랜드들이 론칭을 서두르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에 집중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