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대구시내버스의 타이어가 연달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고가 무분별한 재생타이어 사용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재생타이어가 아닌 순정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대구 중구 경대사대부고 인근을 주행 중이던 425번 버스 타이어가 터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퇴근길 버스에 오른 수십여 명의 시민이 혼비백산하며 대피해야 했다.

지난 11월 3일에는 719번 버스가 오른쪽 뒤 타이어가 터진 채 경북 경산 버스종점에서 대구 동구 방촌시장까지 약 11km를 주행했다.

당시 버스기사는 타이어 펑크 사실을 알고도 손님을 태우고 정상운행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연쇄적인 버스 타이어 폭발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재생타이어는 폐타이어 노면에 닿는 부분을 고무로 덧댄 제품으로, 순정타이어에 비해 환경적이고 저렴해 버스 등 대형 차량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일반타이어에 비해 외부충격에 약한데다가 어느 정도 사용하면 다른 타이어로 교체해야하지만 닳은 부분을 다시 고무로 덧대 재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해 사고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현행법상 모든 버스 앞바퀴는 순정타이어를 사용해야 하지만 뒷바퀴에 대한 규제는 미비한 상태여서 추가적인 법률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청 관계자는 “현재 대구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대부분이 재생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시 차원에서 대구 버스회사에 재생타이어 대신 순정타이어 사용을 권고 중”이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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