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불 들어온 한미약품.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 주가가 신약 임상시험 중단 논란으로 요동쳤다.

지난 7일 한미약품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만7500원(10.76%) 떨어진 31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기술 수출한 신약의 임상실험이 중단됐다는 소문이 주가 폭란의 원인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11월 얀센에 9억1500만달러(약 1조705억 원)를 받고 당뇨 및 비만 바이오신약 ‘HM12525A’을 기술 수출했다. 실제 제품이 출시될 경우 10% 이상의 로열티까지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7일 오전부터 주식투자 관련 사이트에는 한미약품이 수출한 신약의 임상실험이 중단 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미국 국립보건원 홈페이지에는 얀센이 개발 중인 당뇨 치료제의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유예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한미약품 주가는 장중에는 전날 종가와 견줘 17.36% 하락한 28만800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오후 2시15분쯤 “미국 국립보건원에 올라온 공지는 사실이지만, 환자 모집을 유예(Suspended)한 것일 뿐 임상이 중지(Terminated)된 것은 아니다”라고 공시를 냈고 하락 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9월에도 악재성 공시를 하루 늦게 발표해 미공개정보 사전 유출, 공매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