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자동차 정비업체의 허술한 정비와 바가지요금 청구 등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3년간 매년 자동차정비와 관련한 소비자불만은 5000건 이상 접수됐다. 관련 피해구제 신청도 738건에 달했다.

이 중 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리를 했음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거나 정비 소홀로 다른 부분이 고장나는 ‘수리불량’이 65.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당 수리비 청구 사례에서는 과도한 수리비 청구로 인한 피해가 86건(46.8%)에 달했다.

여기에는 공인비 등을 핑계 삼아 소비자들에 부당 수리비를 청구하거나 수리하지 않아도 되는 곳을 수리하는 과잉정비 등도 포함됐다.

실제 소비자 김모씨는 “정비업체를 믿지 못하겠다”며 업체들의 영업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에 따르면 그는 타이어 문제로 자동차 정비업체를 방문했다가 과한 수리비를 청구 받았다. 심지어 그는 정비 후 멀쩡했던 차의 일부분이 찌그러진 것도 발견했다.

김씨는 “정비를 맡길 때마다 가격이 신경 쓰인다. 인터넷만 봐도 원재료 가격은 훨씬 저렴한데, 공인비 목적으로 청구하는 금액을 들을 때면 바가지를 쓰는 느낌”이라며 “전문가가 아니니 믿고 맡길 수밖에 없는데, 멀쩡한 차가 찌그러져 나오는 걸 보고나니 이젠 더욱 믿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하면 정비업체 잘못으로 고장이 재발하면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 이내에 무상 수리를 요구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정비업체 선정 시 최소 두 군데 이상 업체에서 자동차점검·정비견적서를 받아 수리비를 비교해보고, 수리가 완료되면 자동차점검·정비명세서를 받아 수리 내용과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고차량은 견인과 과잉정비 다툼이 잦아 견인 의뢰 시 수리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고 견인기사와 대화 내용을 녹취하거나 확인서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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