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여객기 안에서 부기장들이 주먹다짐을 해 출발이 44분이나 지연되는가 하면 런던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엔진이상으로 러시아에 비상착륙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222편에서 부기장 2명간에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이때 인천공항 경찰대까지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당 항공기는 출발 예정시간이었던 오전 11시에서 44분 늦은 11시 44분에 이륙했고, 승객 275명은 영문도 모른 채 대기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부기장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툼을 벌였던 또 다른 부기장은 그대로 해당 항공기 운항에 투입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6일 본지 통화에서 “(병원에 간 부기장 대신) 대기하고 있던 운항 승무원을 투입해 비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륙이 44분 정도 지연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오후 2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런던으로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 OZ521편에서 엔진 근처에서 연기가 감지됐다는 경보가 울려 이륙 8시간 만인 오후 10시 50분께 러시아 한티만시스크 공항으로 회항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82명과 승무원 등 197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 우랄지부 공보실은 "여객기에 탑승했던 탑승객은 모두 무사하며 현재 이들을 시내 호텔로 투숙시키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직 사고의 원인을 파악중이다”며 “러시아로 회항한 아시아나 여객기 보안편이 투입될 때 정비사분도 함께 파견해 현재 항공기 정비가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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