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최근 상조업체들이 상조상품에 전자제품이나 안마의자 등을 결합판매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상조상품에 가입하면 안마의자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전화를 받은 소비자들이 상조상품에 가입했으나, 실제로는 안마의자 대금을 별도 청구된 경우가 발생했다.

상조상품과 결합된 안마의자에 문제가 발생해 안마의자에 대한 반품을 요구했으나 거부된 경우도 있었다.

이와 같은 상조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공정위는 28일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는 “결합상품의 경우 계약서가 별도로 작성되거나 하나로 작성된다하더라도 상조상품에 대한 계약내용과 전자제품 등에 대한 계약내용이 별도로 구분된다”며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주요 사항에 대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공정위는 계약체결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설명한 상품 내용과 소비자가 실제로 체결한 상조계약의 내용이 달라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들은 계약기간과 계약금액, 이용 가능한 서비스 내용, 중도 해약 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 계약 중 추가부담 여부 등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계약내용이 소비자의 의사와 다른 경우 계약서 등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

공정위는 해약 시 상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해약환급금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사례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공정위는 “해약 환급금 고시 시행일 이전인 2011년 9월 전에 체결된 상조계약을 해제하는 경우는 81%, 이후에 체결한 상조계약은 85%를 환급받을 수 있다”며 “상조상품은 해약 시 불입금의 100%를 돌려받는 예금이나 적금이 아니며, 불입 초기에 해약할 때에는 해약환급금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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