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조미나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화여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입학 및 학사 관리 특혜의혹을 조사하기 위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실과 기획처, 입학처 등 사무실 2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대상에는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주택 등 3곳 또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관련자 3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가 내려진 상태다.

검찰은 정유라씨의 입학년도인 2015년도의 입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정유라씨는 이대 입학과 학사관리 과정에서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정 씨가 입학 뒤 수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과제물을 제대로 내지않았음에도 불구, 높은 학점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이대가 지침과 달리 면접고사장에 정씨가 금메달을 반입하도록 허가해줬으며, 정씨가 수업에 거의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출석 대체물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해줬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입시 면접장에는 메달 반입이 금지돼 있다. 감사 결과 남 전 처장은 2014년 10월 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실을 미리 알고, 면접위원 오리엔테이션 도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토대로 교육부는 정씨의 입학취소와 관련자들의 중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최씨 모녀와 최경희 전 총장을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한 오늘 오후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현 회장은 삼성그룹이 정씨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승마협회 지원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미나 기자  mina77@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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