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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천재지변에도 환불 위약금 요구라니…비난 봇물
서유리 기자 | 승인 2016.11.18 18:43
사진=에어서울 홈페이지 캡처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에어서울이 천재지변에도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에 위약금을 요구해 뭇매를 맞고 있다.

다수 매체에 따르면 에어서울이 최근 일본 요나고를 향하는 항공기의 취항을 앞두고 돗토리현에서 리히터규모(M) 6.6의 강진이 발생했음에도 예매를 취소하는 소비자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한 두 번째 저비용 항공사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돗토리현 지역을 단독 취항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돗토리현 내 10개 시정촌의 건물 346채가 천장이 무너지거나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었고, 수도관 파열로 구라요시시 100가구 정도의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더구나 일본 돗토리현은 23일까지도 여진이 총 190여 차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요나고 공항을 향하려던 약 100여 명은 천재지변으로 여행을 가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 예매 취소를 요구했다. 하지만 에어서울 측은 소비자들에 취소 수수료를 부과했다.

보통 천재지변 등 여행 일정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항공사가 수수료 없이 예매를 취소해주는 ‘웨이버’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에어서울 측은 이번 지진이 그 경우에 해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에어서울 측은 “당시 항공기는 지연 및 취소 등 변동사항 없이 예정된 스케줄 그대로 정상 운항했다. 당시 돗토리현 지진으로는 사망자가 없었고 현지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여행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취소수수료는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상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위협적인 피해가 시작되는 ‘강진’으로 명하고 있는 만큼, 항공기 지연 및 취소 등 변동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위약금을 물게 하는 처사는 옳지 못했다는 비난이 계속된다.

소비자 A씨는 “사망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앞으로도 강진 확률이 있을 거라던 지역에 여행을 갈 순 없지 않느냐”며 “강진이 발생했으니 업체가 자율적으로 취소 손해액을 분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한편 현행법상 취소수수료 부과 등 ‘항공 표준약관’ 자체가 없어 여행약관상의 규정은 항공사의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이에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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