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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택일 질문법으로 즐거운 참여를 유도하라
김진미 빅픽처 가족연구소 대표 | 승인 2016.11.17 16:56

[여성소비자신문]심리학에서 정신분열증의 원인을 설명하는 용어중에 더블바인드(double bind)라는 말이 있다.

이중적인 메시지로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를 설명한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이 용어가 상대를 거절하지 못하게 하는 기법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안된다고 말하기 난감하게 만들어버리는 질문 기술을 말한다.

"오늘 시간 있으세요?"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오늘 바쁜데요" 또는 "시간 없어요"라는 대답을 듣기 일쑤다.

그런데 "오늘 저랑 같이 식사하실래요? 아님 술 한잔 할까요?"
라고 묻는다면 "싫어요"라고 대답하기가 좀 애매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배제하고 물었기 때문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대화의 초점을 양자택일(alternative choice)로 몰아감으로써 거절하는 대신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도 이러한 방법은 때로 효과적이다.
양치질을 하지 않으려는 아이에게는
"곰돌이 칫솔로 양치할래? 아니면 토끼 칫솔로 양치할래?"

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아이는 양치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배제되었기 때문에
양치를 해야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나마 선택권을 받은 아이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자신이 선택을 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양치질을 하게 된다.

"엄마랑 같이 청소할까?"
라고 말하면 "아니요" "싫어요"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부터 엄마랑 같이 청소하려고 하는데 너는 신발정리를 할래? 아니면 장난감 정리를 할래?"
라고 묻는다면 어떨까?

아이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청소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양자택일형 질문을 사용하면 앙치질을 하라고 잔소리 하지 않고, 정리하라고 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아이를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인도할 수 있다.

 


김진미 빅픽처 가족연구소 대표  bigpicturefam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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