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작한 논란에 휩싸인 아우디 차량의 국내 소유주들이 독일 본사와 아우디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17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아우디 차량 소유주 19명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독일 폴크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1인당 1000만원씩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아우디 일부 모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시험보다 정상주행 상태에서 더 많이 나오도록 임의설정 차단장치가 장착된 것과 관련, 민법 750조에 따라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의설정 차단장치가 부착된 차량인 걸 알면서도 이런 차량을 만들어 판매한 것은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것은 물론 차량 소유주들에게 차량 가치 및 성능 하락, 추가 연료비 및 수리비 부담 등 손해를 입힌 것이다”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위원회는 아우디 브랜드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발견하고 조사 중이다.

조작 의심을 받는 변속 시스템은 디젤차와 휘발유차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 5월까지 생산된 'A6', 'A8', 'Q5' 등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디젤게이트'가 터진 이후에도 폭스바겐그룹이 불법을 계속 저지른 셈이다.

아울러 하 변호사는 지난 15일 환경부에 아우디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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