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은 맡은 유영하 변호사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변호사를 선임했다.

15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검사 출신 유영하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출신의 유영하 변호사는 창원지검, 인천지검,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거쳤다. 17·18·19대 총선 때 경기 군포에 새누리당(한나라당) 후보로 잇따라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지냈고, 2012년 대선 때는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일했다.

지난 20대 4·13 총선 때는 친박계 지원으로 새누리당 송파을 공천을 받았으나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파동’으로 출마가 무산되기도 했다. 현재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활동하고 있지만 사실상 법조계의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의 과거 행적도 주목받고 있다. 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 당선 뒤인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당시 박 대통령의 유영하 인권위원 임명을 두고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유 변호사의 ‘도덕성’ 문제를 지적했다.

유 변호사가 청주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3년 1월, 5월 두 차례 K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18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아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유 변호사는 법무부를 상대로 징계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국 패소하고 사임했다.

박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선임한 배경엔 법조 경력보다는 최재경 수석을 보좌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은 맡은 유 변호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날짜와 장소, 방식 등을 협의하게 된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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