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파별주의 집단 KKK단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도널드 트럼프 당선 축하 사진과 행진하는 KKK단원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주 8일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하며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대 진영 지지자들에 대한 회유와 설득 및 일부 지지자들의 인종차별 조장에 대해 당장 멈출 것을 부탁했다.

트럼프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13일 공개된 CBS뉴스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직후부터 뉴욕과 LA 등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反) 트럼프 시위 관련 “그들에게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는 이 나라를 다시 살려낼 것이다. 방금 선거를 치렀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의 대통령 취임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본인의 일부 지지자들이 대선 이후 인종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끔찍한 일이다. 난 이 나라를 함께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얘기를 들어서 너무나 안타깝다”며 “도움이 된다면 당장 ‘멈추라’고 말하겠다.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정확히 말하겠다. 멈추라”라고 역설했다.

정치 경력이 없어 대통령 자리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사회자 질문에도 그는 “그렇지 않다”며 “이 자리를 존중하지만 겁이 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 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전과는 다른 진지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는 질문에 “나는 원래 진지한 사람이다. 언론은 나를 조금 거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아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자신의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다면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을 것이라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시위 참가자 일부는 ‘전문 시위꾼’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본인 당선에 대한 반대시위 참가자들에게 걱정하지 말라 말하면서도 시위의 적절성 및 그 순수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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