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겨울철을 앞두고 독감 예방접종을 하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보건소 등에는 독감 유료 예방접종을 하려는 시민이 장사진을 이뤄 백신의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독감백신의 접종 가격이 기관마다 천차만별이라 소비자의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같은 백신이라도 병원에 따라 2배 넘게 가격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수 매체들에 따르면 독감 백신 공급 가격은 최소 7000원대에서 시작해 환자가 적은 곳은 1만 2000원대까지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비용이 가장 싼 곳은 보건소다. 보건소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만성질환자와 임신부 등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한 유료접종은 7000원대로 접종할 수 있다.만 보건소의 유료접종 기간이 끝나면 병‧의원에서 접종해야 하는데, 이 경우 1만5000원에서 최대 4만원까지 제각각으로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 등에서는 ‘독감주사 저렴한 곳 공유’, ‘예방주사 싸게 맞았어요’ 등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소비자 A씨는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의원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아가고자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백신을 더 비싼 가격에 맞거나, 저렴한 가격에 맞으면 백신 성능을 의심하는 등 혼란을 겪기도 한다.

소비자 B씨는 “가격 차이가 나도 너무 나다보니 너무 저렴하면 의심부터 하게 된다”며 “같은 백신인데 가격차이가 왜 이렇게까지 나는지 모르겠다.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독감 백신 접종 가격이 들쑥날쑥인 이유는 진료비와 접종비 등 비용을 병원이 임의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의원 별로 사용하는 예방접종 백신의 제조사와 종류가 다를 뿐더러 대량 공급, 원료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등으로 가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한 의료업계 관계자는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과목에 해당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각 병·의원에서 인건비 등을 고려해 최종 접종비용을 결정하는데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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