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철도공사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성과연봉제에 반대하며 지난달 27일 시작된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21일로 25일째를 맞으며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전까지 최장파업은 지난 2013년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이었다.

문제는 파업의 핵심 쟁점인 성과연봉제에 대한 노사 간 입장차이가 큰데다 이를 중재할 정치권의 움직임도 활발하지 않아 파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측은 “노사 양측 중 한편이 포기해야 합의가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사태 해결이 어렵다”며 직원들을 복귀시키는 노력보다는 장기적으로 열차 안전운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코레일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평시의 8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화물열차 운행률은 40%대에 그쳐 일부지역에선 운송 차질을 빚고 있다.

파업이 한 달을 넘어가는 다음 주 후반부터는 KTX 등 열차 운행률이 이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여객열차 이용 승객들의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코레일 측은 “코레일은 복귀자, 열차 운행이 가능한 승무사무소 팀장급 대체요원,수서발 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 기관사 등이 충원돼 이번 파업에서는 여객 수송률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도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에 따른 손실액과 대체인력 투입에 따른 인건비용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310억원으로 나와 지난 2013년 공식 피해액으로 산정된 162억원을 훨씬 넘어섰다. 시간이 갈수록 손실규모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20일 코레일은 자정까지 직원들에게 업무에 복귀하라는 최종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지만, 노조 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더라도 6개월 이내에 화물열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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