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닛산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한국닛산이 인피니티 Q50 디젤 모델 판매를 자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증 서류의 일부 데이터 명칭 표기가 잘못 됐다는 이유에서다. 닛산이 국내 판매를 중단한 것은 캐시카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한국닛산 측은 이번 판매 중단 결정은 차량 인증을 위해 제출된 문서에서 일부 부정확한 데이터 명칭 표기가 발견 됐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Q50 유로5 모델과 닛산 캐시카이 유로6 모델도 유사 사안이 발견됐지만, 해당 차량은 올초 판매 중단 후 현재는 국내서 판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환경부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고, 앞으로 긴밀히 협조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제3기관에 의뢰해 해당 사안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운행 안전과 배기가스 불법 조작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기존 차량 소유주는 문제없이 차량을 운행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업계에선 한국닛산의 빠른 조치가 ‘캐시카이 논란’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닛산의 소형SUV 캐시카이는 지난 6월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위한 임의설정 혐의로 환경부로부터 리콜 및 인증취소, 과징금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한국닛산 측은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통해 집행정지 처분을 얻어냈지만, 지금까지 해당차량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판매를 재개하지 않는 원인에 대해 자동차업계에선 배출가스 인증권한을 가진 환경부와 자칫 대립각을 세울 경우 출시 예정인 신차의 인증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치로 한국닛산의 판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 Q50 디젤의 경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776대가 판매된 인피니티 브랜드의 대표 모델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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