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와 기업은 고객만족 유지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새로운 부를 창조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은 바로 혁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은 당시로서는 가장 빠른 열차였던 새마을호가 운행을 시작한 지 43년이 되는 날”이라며 “KTX의 등장으로 새마을호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듯 혁신은 지속성을 가질 때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전자업체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속적인 혁신에 실패한 사례”라며 “우리 기업들도 이를 교훈삼아 신기술 개발 등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한류를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김치가 유행하고 케이팝(K-POP)이 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등 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내일 개막하는 베를린영화제에도 한국영화가 7편이나 진출하는 등 우리 문화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처럼 우리의 특색을 살린 문화콘텐츠를 만든다면 한류를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안건인 ‘의료서비스 선진화 추진방향’과 관련해선 “의료서비스는 대표적인 고부가 서비스분야”라며 “우리 의료진의 실력과 인프라 수준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의료서비스 수지가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의료서비스 선진화에 꼭 필요한 개혁 법안들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협동조합기본법 후속조치 계획’에 대해선 “협동조합은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과 정부의 역할을 보완하는 ‘따뜻한 시장경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협동조합을 통해 정부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일을 통한 복지’, ‘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복지제도 보완’도 기대할 수 있다”며 “각 부처들은 새로운 기업모델의 등장이란 측면에서 새 법과 제도가 순항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송현아 기자  wsobi@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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