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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내 중고차 시장, 먹거리 남아있나?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승인 2016.09.19 11:28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국내 연간 중고차 거래규모는 약 340만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신차 시장이 약 180만대이니 거의 두배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다만 실질적인 소비자 시장만을 놓고 보면 약 250만대 정도의 시장으로 판단된다.

간략히 말해 현재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판단된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에서 다른 분야에 비해 중고차 시장의 후진적인 구조가 많이 남아 있어 이를 개선하면 가능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도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는 아직 허위 미끼매물, 위장 당사자 거래, 성능점검 및 품질보증 취약, 대포차 거래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다. 이들 문제를 개선하게 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중고차 시장으로 탈바꿈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

다만 최근 흐름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세계 경제의 어두운 면이 많이 부각되며 국내시장도 덩달아 침체에 빠졌고, 그로 인해 신차 판매가 둔화되니 자연스레 중고차 시장 형편도 좋지가 못하다.

가장 큰 문제는 중고차 단지 내 영세업자들의 수익모델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중고차 매물이 줄어들며 딜러들의 중고차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판매할 물건이 없으니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은 대기업 계열 중고차업체들의 매입기능 강화로 중고차 씨가 마르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한동안 급증했던 수입 중고차의 경우 각사가 인증 중고차라는 이름으로 관리에 들어가며 이들 수입차 역시 매물이 부족해 지고 있다.

정부 정책도 중고차업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내년 중반부터 현금 영수증은 물론 부가세 등 다양한 실거래 기준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모양새다. 매매사원의 개인 사업자화 역시 업계 부담이 될 요소로 꼽힌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도출되기 전에는 기존 영세업자들의 도태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소비재 시장에서 대기업의 시장침투는 일반화된지 오래인데, 이제 중고차 시장 또한 예외는 아닌 모습이다. 보험과 캐피탈 인증 중고차 등을 통한 대기업의 시장 독점이 이뤄지고 있다.

3년 전 정부는 중고차 업종을 중소기업 업종으로 선정했는데 이 같은 지위가 향후로도 유지될지 의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부분이 있겠다 하겠다. 우선 정부의 중고차 정책이 소비자 중심으로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이미 정리가 되어가고 있고 중고차 실거래가 구조의 논의는 더욱 커질 것이고 세금에 대한 부과도 더욱 부담이 될 것이다. 특히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과 소비자 중심의 보호정책과 품질 보증은 기본 요소가 될 것이다. 향후 정부는 무조건 물아붙이기 식보다는 활로를 뚫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선진형으로 이어주는 정책과 자정기능이 강화되는 형태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보이지 않는 대기업 기반의 자금이 투입되면서 영세업자의 먹거리는 더욱 좁아질 것이다. 소비자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기업으로 쏠리면서 더욱 부익부 빈익빈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영세업자들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장에 대한 변화가 크게 요구되는 이유이다. 뭉쳐서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행하면서 소비자를 위한 뼈를 깎는 개선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틈새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제고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인식이 커지면 당연히 중고차 사장을 커지게 되고 먹거리 여부도 활성화가 된다는 것이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 대한 대국민의 긍정적인 인식 확산과 함께 영세업자들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상생 모델이 도출되기를 바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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