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협하나로마트 캡처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 수산물 코너에 입점한 업체 2곳이 유통기한을 조작한 초밥과 활어 등을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유통기한을 조작한 A업체 대표 김모씨와 B업체 대표 박모씨, 종업원 3명 등 5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농협 하나로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초밥과 활어회 등의 유통기한을 임의로 조작해 팔아 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회초밥을 시간 내 판매하지 못하자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6시간가량 늦춘 가격표로 바꿔 붙인 뒤 재판매한 것으로, 이를 구매한 소비자 중 5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측의 부실하고 무책임한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이미 해당 매장에서 회초밥을 구매해 먹은 소비자가 복통 등의 식중독 증세로 민원을 접수했으나,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 역시 김씨와 박씨 등이 농협 하나로마트의 관리감독이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보고 관할 구청에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한편, 입주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부분에 대한 농협하나로마트 측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입점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현재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지사장에 대해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을 낸 상태이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지난 6일부로 계약 해지 및 폐점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유사 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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