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매일유업 제공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매일유업이 저지방 우유 3종의 가격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등 경쟁업체도 가격인하 대열에 가세할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국내 소비자들의 저지방우유 소비 확대를 위한 캠페인 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9월부터 자사 저지방우유 라인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인하에 해당하는 제품은 ‘매일우유 저지방3종(저지방&고칼슘 2%, 1%, 0%)’ 1000mL로, 1리터 2600원 기준 약 50원 낮은 255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온 국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저지방우유 권장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매일유업은 저지방우유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저지방우유 섭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매일우유 저지방3종 가격을 낮춰 선보이기로 했다”며 가격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온 국민의 건강과 편익을 위한 다양한 저지방우유 캠페인 활동을 선보이며 우유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의 가격인하 ‘선제공격’이 업계 전체 가격인하로 이어질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일반 흰우유 시장규모는 2013년 1조 107억원에서 2014년 9950억 원, 지난해는 9449억 원으로 줄었다. 1인당 우유소비량도 지난해 32.5㎏을 기록해 전년 대비 1㎏ 줄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6㎏ 감소했다.

우유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한국유가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남양유업·매일유업·한국야쿠르트 등 10개 업체가 흰우유 부문에서 본 영업손실액은 연 352억 원에 이른다.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우유 주소비층인 영유아 연령층이 줄어들며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낙농진흥회는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ℓ)당 940원에서 18원 내린 922원으로 조정했다.

우유 소비 감소 속 원유 가격까지 인하하며 업체들로서는 제품가격 조정을 고려할 토대가 마련된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원료가격이 인하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며 “매일 유업의 선제조치가 경쟁업체들의 ‘도미노’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며 우유 시장이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 또한 “과거에 원유 가격 상승으로 우유의 가격을 조정할 때도 2달 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가격 하락도 현재 논의 중이며 추석 이후에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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