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무총장 시절 하일성씨.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인기 야구해설자 출신 하일성(68)씨가 8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본인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철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6분께 하씨 사무실 직원은 목을 매 숨져 있는 하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씨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숨지기 전 부인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하씨는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지인에게 3000만원을 빌린 후 변제일을 미루다 피소된 사건이었다.

올 2월에는 또 다른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2014년 4월 김모씨에게 “A구단 B감독과 잘 아는데 B감독에게 부탁해 아들을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하씨에 대한 재판은 7월 시작됐으며 그는 법원에서 “프로야구단 입단 청탁은 없었고 빌린 돈”이라고 주장해 왔다.

같은 달 하씨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아내의 차량에 동승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하씨는 대학때까지 야구선수 생활을 한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야구해설가 중 한 명이었다. 체육교사로 생활하던 1979년 라디오 야구해설을 시작한 그는 1983년부터는 전문 야구해설가로 나섰고, 지난 2014년까지 오랜기간 KBS 야구해설을 맡아 왔다. 2006년부터 2009년 4월까지는 KBO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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