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여성필수품인 생리대 가격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한킴벌리 등 생리대 제조사에 대해 생리대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1일 관계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유한킴벌리 등 생리대 상위 3개 제조사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내 생리대 시장규모는 4500억원으로 유한킴벌리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LG유니참과 한국P&G가 각각 23%, 1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 업체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93%에 이른다.

공정위는 이들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생리대 가격을 필요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기된 생리대 가격 조사 요구에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지금 유한킴벌리에 대한 조사를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저소득층 여학생들이 생리대 가격에 부담을 느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대신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리대 가격 문제가 논란이 됐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