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인기상품 ‘커클랜드 유러피언 쿠키’에서 벌레가 검출, 소비자와 그 가족 및 지인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소비자 고모씨는 최근 코스트코 부산점에서 ‘커클랜드 유러피언 쿠키’ 등 여러 과자류와 식용품 등을 구매했다. 지난 30일이었던 딸아이의 생일파티를 위한 준비였다.

고씨는 "딸아이의 생일잔치를 위해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과자류 위주로 여러 제품을 구매했다"며 "아이의 친구들과 학부모까지 초대해 생일파티를 열어줬는데, 정작 행복한 시간은 얼마 못가 산산히 부서졌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먹고 있던 과자에서 꿈틀대는 벌레가 발견된 것으로 고씨는 "벌레가 나온 이후 파티는 엉망진창이 됐다. 아이들이 놀란 것은 물론이고 몇몇 학부모는 다음날까지 속이 울렁거려 구토까지 경험해야 했다"고 분개했다.

고씨는 이어 "벌레가 나온 직후 코스트코에 신고 전화를 하니, 직원이 찾아와 제품을 회수해갔다. 이후 회사 직원이 전화가 와서 '3만원에서 5만원 정도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했다"며 코스트코의 대처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가 즐겨 먹던 과자에서 벌레가 나와 생일 파티가 엉망이 됐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소비자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선심 쓰듯 몇 만원을 보상금액으로 제시해 더욱 속이 상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코스트코 측은 '판매 제품에서 벌레가 나왔고 이후 대처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소비자 지적에 대한 본지 질의에 “해당 건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으로, 현재로선 더 드릴 말이 없다”고만 밝힐 뿐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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