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은 결혼준비 과정에서 얻게 되는 빚 때문에 결혼 후 가난해지는 허니문푸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허니문푸어를 양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신혼집’이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이 허니문푸어라고 생각하는 신혼부부 76.5%가 그 원인을 주거지 마련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이들이 신혼집을 구하다가 허니문푸어가 됐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모두 “소형주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고 입을 모았다. 1~2인 가구는 늘어나는데 방 3칸 이하 소형주택 공급은 그대로여서 자연스레 소형주택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1~2인 가구는 1980년 123만3000가구에서 2010년 834만7000가구로 늘어 2인 이하 가구가 살 수 있는 작은 평형의 주택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소형 주택은 1985년 총 369만6122호였으나 2010년에는 263만5375호로 오히려 줄고, 가격은 더욱 상승했다. 이로 인해 신혼집을 마련해야 하는 예비부부들이 부담해야할 결혼비용도 함께 증가했으며, 이를 메우기 위한 무리한 대출금 때문에 허니문푸어로 전락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허니문푸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형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 보다 시급해보인다. 공급이 많아지면 당연히 가격도 제자리를 찾을 것이고, 신혼집 마련으로 인한 예비부부들의 고충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