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는 8월 26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 내 위원회를 통한 여성인력 활용과 일·가정 양립 확산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을 선도하기 위해 2014년 6월 정부, 지자체 및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기업‧공공기관・단체 140여 곳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양성평등 민‧관 태스크포스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 내 여성위원회·다양성위원회 등을 모범적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기업사례를 함께 공유하고 위원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전문가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듀폰코리아주식회사, 한국아이비엠주식회사 등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각 기업은 사례발표를 통해 여성위원회 등 위원회 운영 현황, 애로사항 및 향후계획을 공유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국아이비엠은 여성위원회에서 남녀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육아휴직 복귀 지원 프로그램, ‘2년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포럼에 남성 직원과 직원의 가족도 함께 참여시킴으로써 직원들로부터 위원회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육아휴직 복귀 지원 프로그램은 육아휴직·출산휴직을 계획하거나 휴직 중에 있는 남녀 직원 대상 사내 제도 소개 및 선배들의 경험 등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2년 멘토링 프로프램은 남녀 근로자 대상 경력개발 및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간부급 멘토링 시행 프로그램이다.

듀폰코리아는 2017년까지 부장급 이상 여성 비율 30% 목표를 회사 차원에서 설정했으며 사내 여성위원회에서 여성 관리자 양성을 위한 ’인력개발계획‘을 별도로 수립해 ’매년 여성관리자 비율 최소 1% 확대, 여성 채용률 50%‘ 등 구체적 지표를 세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영학부 임희정 교수가 ‘여성위원회의 역할과 기대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임 교수는 “여성위원회는 여성인재 양성을 도모하는 주체이자 남녀가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라며,  “기업이 여성의 관리자 비율을 제고하고 일·가정 양립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안건을 토론, 심의·결정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출범 3년차를 맞은 태스크포스는 여성인재 활용을 통한 우리사회 저출산·저성장 극복을 위해 가족친화기업문화 확산, 육아휴직 장려 등 ‘5대 핵심 실천과제’를 중점 추진해 왔다.

 5대 핵심 실천과제는 여성관리자 비율 제고, 가족친화기업문화 확산, 육아휴직 장려, 양질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 일·가정 양립 모범사례 공유·확산 등이다.

 태스크포스는 2014년 117개의 기업·기관 등의 참여로 출범한 이래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 관련 경제단체 등의 참여로 현재 구성원이 144개로 확대돼 ’남성 포함 육아휴직 2년 확대, 여성관리자 목표제 시행‘ 등 80건 이상의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등 일·가정 양립 문화의 확산과 여성인재 활용에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 사례로 풀무원은 여성 관리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관리자 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풀무원은 2015년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였는데 2020년 3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해 놓았다.

가족친화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기업의 사례로 효성 ITX는 2015년 직장어린이집을 협력사와 공동 이용하고 있다. CJ그룹은 올해 난임부부 시술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근무시간 외 스마트폰으로 업무연락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올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KT&G는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출산휴직을 1년으로 권장하고 남성을 포함해 육아휴직 기간을 2년으로 확대했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일・가정 양립 문화는 여성 고용의 증가를 가져오며 결과적으로 이러한 여성인력 활용이 급속히 진행되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세미나가 여성인력 활용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 내 다양한 위원회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우수사례를 공유해 위원회 운영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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