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언론사에 보낸 초청장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애플이 “7일에 봐요 (See you on the 7th)”라는 초청장을 공개, 내달 7일 신제품(아이폰7) 출시를 예고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9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연례 가을 상품 발표회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애플의 관행에 따라 제품의 상세 정보는 당일까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IT 전문매체인 리코드(Recode)는 “초청장 이미지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힌트를 줘 왔던 애플의 관행으로 볼 때, 이번 신제품의 초점은 카메라가 될 것이다“고 추측했다.

외신 일각에선 새로 공개될 아이폰에 대해 "애플이 내년 10주년 행사 때 전면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올 가을에는 큰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는 예상를 내놓고도 있다.

판매부진으로 흔들리는 ‘애플’

애플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506억 달러(약 59조1514억원), 105억 달러(약 12조2745억원)로 전년도 동기 580억 달러(약 67조802억원), 136억 달러(약 15조8984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애플이 떨어진 매출액을 발표한 건 13년 만에 처음이다.

애플의 판매 부진에 대해 업계서는 올 상반기 야심차게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의 실적 저조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분석 중이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아이폰SE의 가격이 합리적이지 못했던 게 지금의 위기를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애플 입장에서는 실적 만회를 위해서라도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7’의 성공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인 것.

아이폰7 출시를 앞두고 IT업계서는 연일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의 맞대결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현재 홍채인식과 방수기능 등이 호평을 받으며 국내에서만 40만대의 예약판매를 기록하는 등 판매 순항 중이다.

반면, 애플은 브랜드 힘이 막강하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했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높은 고객 충성도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과 함께 "애플이 2년만에 숫자 6에서 7로 '세대'를 바꿔 발표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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