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임원이 협력사 감찰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김영 기자] 태광그룹 산하 태광산업이 협력업체에 대한 고강도 경영감사를 실시하고 단가 후려치기 등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측은 일련의 의혹들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일뿐이라고 해명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 하청업체 대표 A씨는 지난달 20일 태광산업 고위임원 B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감찰 수준의 고강도 경영감사를 실시하고, 회사 차원의 압박을 통해 단가후려치기 등을 자행했다는 의혹이다.

A씨는 고소장에서 2014년 10월부터 태광산업 울산공장에 그룹 경영진단팀이 투입돼 하청·협력업체 상대 감찰이 진행됐으며, 그 과정에서 은행계좌 확인 등 상법상 허용범위 이상의 감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A씨는 감사 당시 경영진단팀이 ‘강요는 아니나 비협조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으며, 감사 후 하청·협력업체 50여개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작성됐고 이들 업체 중 상당수에 대한 일괄 퇴출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태광 측이 감사 결과를 토대로 단가 후려치기식 재계약을 진행했고, 퇴출되지 않은 업체 모두가 이를 받아들려야 했다고 밝혔다.

반면 태광산업 측은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청업체 고강도 감사 의혹에 대해 “은행계좌 추적 등 법 테두리를 벗어난 감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단가후려치기 논란에 대해 “기존 수의계약 방식의 계약형태를 경쟁입찰로 바꾸자, 일부 협력사들이 이에 반발해 그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 해명했다.

한편 현재 이 사건은 고발인 A씨와 피고발인 B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된 상태다.

김영 기자  you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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