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가 아르바이트생 채용 과정에서 외모 차별적인 발언을 공고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쥬씨 서강대점은 구인구직 사이트에 ‘외모에 자신 있으신 분만 연락주세요. 다른 일 안하고 계산만 하시면 됩니다’라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올렸다.

또한 네이버 카페 ‘모델나라’에도 ‘서강대점에서 여자 모델분 구한다. 현재 상수역점에서 남자모델분이 일하고 있다. 모델이 아니더라도 외모에 자신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는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누리꾼들로부터 ‘생각이 있는 거냐’ ‘외모 차별적인 발언이다’ 등의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았다.

또한 알바노조는 이번 건에 대해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했다며, 25일 쥬씨 서강대점 앞에서 피켓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쥬씨 측은 해당 점포에서 아르바이트 근로자에게 채용 공고 게재를 부탁했던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더해 쥬씨는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 방송된 내용을 통해 일부 매장의 심각한 위생상태가 밝혀져 큰 충격을 줬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점포는 주스를 갈았던 믹서기를 하루 종일 세척 한 번 없이 그대로 사용했다.

심지어 믹서기에 주스가 남아도 버리거나 세척하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다시 과일을 넣고 갈았다. 믹서기에서는 쉰내가 진동했다.

뿐만 아니라 주방 곳곳을 닦는 행주로 손님에게 나가는 음료 컵 입구를 닦았고, 반납된 일회용 컵을 대충 세척해 재사용하기도 했다.

해당 매장 점주의 인터뷰는 더욱 가관이었다. 매장 점주는 “주스 한 잔을 판매하기 위해서 컵, 뚜껑, 빨대, 컵홀더 등 나가는 게 너무 많다”며 “세척된 컵을 물기만 빠지면 바로 재사용 해야 한다. 버리면 남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쥬씨 측은 “매장 관리에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 문제가 발생된 매장에 대한 처리를 엄중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본사 차원에서도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위생관리 및 매장 체크를 진행할 것 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신선한 과일만 엄선해 매장에 납품하고 있고 품질이 떨어진 과일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100% 교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방송에서 보여진 과일 관련 및 재사용은 쥬씨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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