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우디코리아 홉페이지 캡쳐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디젤 배출가스 조작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승용 자동차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 조치(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8 4.2 FSI 콰트로(Quattro) 승용차가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어 시정 조치된다고 밝혔다.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은 한국이 세계 처음이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차량이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한다는 신고가 잇달아 지난해 9월부터 조사한 결과, 냉각수 제어밸브의 설계 불량으로 냉각수가 새어 나와 엔진 커넥터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연료펌프 작동이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료펌프 작동이 멈추면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고 리콜 이유를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자체 조사를 통해 결함을 밝혀냈으나 지금까지는 “안전 운행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월 26일부터 리콜이 아닌 공개무상수리를 시작했다.

리콜은 진행 시 관련 사실을 신문을 통해 공고하고, 국토부에 리콜시정률을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차량 소유자가 미리 자비로 수리했다면 비용을 보상해야 한다.

반면, 공개무상수리는 이런 의무가 없어 상대적으로 제작사 부담이 적다.

국토부는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은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중대한 제작결함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달 6월 30일 리콜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협의를 거쳐 무상수리를 리콜로 전환, 17일 국토부에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리콜 대상은 2010년 7월 16일부터 2012년 4월 13일까지 제작된 A8 4.2 FSI 콰트로 승용차 1534대이며, 차량 소유주는 25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우디폴크스바겐 본사는 앞으로 미국을 비롯, 다른 나라에서도 리콜을 확대·실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