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전모씨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cococo02/220777235102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설치하는 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돼 한바탕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LG전자 정수기를 사용하던 소비자가 피해를 호소, 충격을 주고 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에 사는 50대 소비자 전모씨는 지난 7월 사용하던 LG전자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마시던 중 검은 이물질을 발견했다.

더욱이 해당 정수기를 사용한 70~80대 노부모와 3살, 5살 아이는 복통과 설사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실제로 전 씨의 블로그에는 정수기에서 나온 이물질을 촬영한 동영상이 게시돼 있었다.

전 씨는 “이물질은 마치 하수구 이물질 찌꺼기 오염물질처럼 생겼고, 더러는 하얀 이물질 액체가 콧물을 풀어놓은 것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다”며 “이 이물질들은 많이 나오기도 하고, 적게 나오기도 하며 어떤 때는 자세히 살펴봐야만 보일정도의 소량이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정수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매번 물을 받아 마실 때마다 돋보기 들고 물이 괜찮은지 살펴본 뒤 마시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정수기라서 믿고, 그냥 바로 마셔버리게 되는데 이는 아주 심각한 일”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전 씨는 오염물질이 배출된 이후 LG전자 측의 사후처리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전자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 전 씨가 재차 고객센터를 통해 항의하자, LG전자는 뒤늦게 찾아와 오염물질을 검사하겠다며 정수기의 물을 샘플 채취해갔다.

이와 함께 LG전자 측은 정수기를 직수 정수기로 교체해줬다. 그러나 전 씨는 “이 정수기는 믿고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수기를 사용하기 두렵다”고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한편 LG전자 정수기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곰팡이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현재까지도 사과와 리콜 등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과의 합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LG전자 측은 곰팡이균이 소량이라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며 “잘못된 일에 대한 사과가 우선인데, 자꾸 사건을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이더라.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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