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리바트 홈페이지 캡처

[여성소비자신문 서유리 기자] 최근 소비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지난 2년간 미국‧캐나다 등에서 이케아의 말름 서랍장이 전도(顚倒)되면서 어린 아이들이 사망‧부상 당하는 사고가 41만 건이 넘게 접수됐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이케아는 지난 6월부터 미국‧캐나다 지역에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7월에는 리콜 대상국이 아니던 중국에서도 리콜 조치키로 결정되면서, 여전히 기존의 환불조치만 시행하고 있는 한국을 차별하고 있다는 논란이 가중됐다.

그 가운데, 국내 유명 가구 업체가 만든 서랍장을 사용하던 소비자가 이케아 말름 서랍장과 비슷한 사고를 당하면서 이에 따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채널A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소비자 장모씨는 현대리바트에서 2013년 구입한 4단 서랍장에서 옷을 찾던 중 맨 위 칸을 열자마자 서랍장이 쓰러지며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장 씨는 몸 곳곳에 시퍼렇게 멍이 드는 타박상을 입었다. 장 씨는 “혼자서는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남편이 집에 없었더라면 더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을 수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장 씨는 업체 측에 즉각 항의했고,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다는 업체 측의 답변에 “개인적 환불 대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업체 측은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전도 방지 철물 부착 권유 전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바트 측이 이미 2014년부터 구매자 동의 시 서랍장을 벽에 고정해주는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던 것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장 씨 외에도 추가 피해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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